

HQ 히나른 합작
2020. 09. 30 ~ 2020. 11. 25
갈 단풍에 겨울 눈
켄히나아카_아이들 (@Aideul_YS)
“어라, 아카아시 상?”
“히나타?”
미야기에 사는 카라스노 고교 출신 히나타 쇼요와 도쿄에 사는 후쿠로다니 고교 출신 아카아시 케이지가 11월의 막바지, 미야기도 도쿄도 아닌 어느 산속에 위치한 산장의 복도에서 아침 식사를 하러 가다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둘 중 똑똑한 쪽인 아카아시도 쉽게 계산하지 못할 일이었다.
“여기에서 뵐 줄은 몰랐네요!”
“그러게….”
놀람도 잠시 이내 환하게 웃는 히나타를 표정을 보고 아카아시는 피식,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히나타는 아카아시보다 겨우 1살이 어렸지만, 그 키는 아카아시보다 아직 머리 하나 하고도 반절 정도가 작았다. 그 작은 키만큼 작은 얼굴이 휙휙 바뀌는 것을 보는 것은 아카아시에게 꽤 즐거운 일이었다.
“쇼요, 무슨 일…, 아.”
그러나 아카아시가 히나타의 그 얼굴을 가까이 볼 수는 없었다. 히나타의 뒤에서 잠이 덜 깬 듯 비척비척 걸어오고 있는, 노란색과 검은색이 공존해 뿌리염색이 필요해 보이는 사람 때문이었다. 그는 히나타와 아카이시 둘 다 잘 아는 사람이었고, 또 이 산장에서 히나타와 같은 방을 썼던 이기도 했다.
“켄마! 아침 먹으려고 일어난 거야?”
“으응, 쇼요 혼자 두기는 싫어서.”
이름은 코즈메 켄마. 그는 히나타의 바로 뒤에서 털썩 쓰러졌고 몸을 히나타에게 기댔다. 그의 팔은 히나타의 몸을 끌어안고 있었다. 히나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자연스럽게 그의 어깨에 기대는 켄마의 뒤통수를 쓸었다. 이윽고 켄마의 고개가 서서히 위로 움직이며 시선이 앞에 있는 아카아시를 꿰뚫었다.
아카아시는 그 날카로운 시선에서 어렵지 않게 ‘적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켄마 피곤할 텐데…….”
“혼자 두기 싫다니까.”
히나타의 걱정에 켄마는 단호히 대답했다. 히나타는 아침에 눈을 잘 못 뜨는 켄마를 방에 두고 자신 혼자 산장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온 뒤 다른 먹거리를 찾아서 켄마에게 아침으로 가져다 줄 생각이었다. 켄마가 아침잠을 이겨내고 직접 일어나서 뒤를 따라 나올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둘이 여행 온 거야?”
“네. 단풍 구경하러 왔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눈이 와 있네요.”
아카아시의 질문에 히나타는 시무룩해졌고, 켄마는 얼굴을 찌푸렸다. 어제까지만 해도 세 사람이 서 있는 복도의 창문 밖으로 보이던 산은 나무든 흙이든 울긋불긋하게, 혹은 깊은 노란빛이나 탄 듯한 갈빛이었다. 그러나 지금 창문 밖으로 보이는 것은 하얀색, 약간의 검은색뿐이었다.
그러나 지금, 켄마의 표정이 찌푸려진 것은 아침에 눈을 못 뜨는 몸과 새벽 사이에 갑작스레 내렸을 폭설 때문만이 아니었다. 같이 기분 좋게 단풍 구경하러 왔더니, 눈이 쌓인 것이 ‘이런 일’이 있을 예정이었기 때문이었을까.
“그럼 나도 같이 다녀도 될까?”
“일행 없어, 아카아시?”
“보다시피.”
아카아시는 켄마의 표정도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켄마가 친구도 없냐고 은근히 욕하자 네 말대로 친구 없으니 너희와 같이 다녀도 되겠냐고, 네가 생각하는 일을 하겠다고 당당히 말하는 것이 그의 능력을 드러냈다. 켄마는 히나타에게 여전히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잘 됐네요! 여행은 사람이 많을수록 즐겁잖아요.”
“잘 부탁해.”
하지만 아카아시의 제안에 대한 수락과 거절은 켄마가 아닌 히나타에게 달려 있었고, 히나타는 수락했다. 아카아시는 히나타의 수락에 눈을 휘었지만 그 눈짓은 켄마를 향한 것이었다. 히나타의 눈에는 단지 여러 형태의 웃는 얼굴 중 하나로 보이겠지만 켄마에게는 어떨까.
“쇼요가 좋다면 뭐…….”
켄마는 그 웃는 얼굴을 무시하고, 히나타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늦가을 무렵이니, 지역에 따라 눈이 올 수도 있었다. 단지 사람에 따라 그것을 보고 기분이 좋아지느냐 기분 나빠지느냐가 다를 뿐.
*
켄마는 바깥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이유가 여러 가지지만 대표적인 것들을 꼽아 보자면 아침잠이 많기 때문이고, 입이 짧아서 애플파이 등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면 바깥 음식은 잘 들어가지 않았으며, 또 체력이 배구부 출신치고는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켄마가 다른 사람에게 같이 여행을 가자고 한 것은 매우 큰 결심이었다. 어렸을 적부터 그를 본 소꿉친구가 알았다면 놀라서 넘어졌을 것이다. 제안하기만 했을 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로 갈지, 무엇을 할지를 혼자 정하지 않고 일일이 상의해서 정했다는 거까지 알았다면 기절했을지도 모른다.
“여기 밥 진짜 맛있다, 그치?”
“응, 맛있네.”
그런 일을 해내게 하는 감정을 사랑이라고 말한다면 켄마는 히나타에게 사랑의 감정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
히나타는 아카아시와 켄마의 사이에 앉아 산장에서 주는 조식을 먹기 시작했다. 켄마는 히나타를 테이블의 제일 끝에 앉히고 그 옆에 앉을 생각이었지만 아카아시가 잽싸게 끝에 앉고 히나타를 자기 옆에 앉혔다. 히나타의 옆을 온전하게 차지하겠다는 켄마의 욕망은 물거품이 되었다.
“여기는 계절마다 특별한 조식을 내놓는다는 모양이야.”
“아카아시 상, 전에 와 보셨어요?”
“아니, 조사했지.”
게다가 아카아시는 켄마보다 대화의 기술이 뛰어났고, 과연 히나타와 켄마 사이에 어색하지 않게 끼어들어 대화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켄마의 입장에서는 아카아시를 쫓아내고 싶었지만 히나타 앞에서 그럴 수는 없었다. 예의는 둘째 치고 히나타가 아카아시를 호의적으로 대하고 있으니 말이다.
“조식 먹고 어디로 갈 거야?”
“글쎄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산을 올라서 단풍을 보려고 했는데….”
“아마 산책로는 일정 구간까지 개방할걸.”
이것으로 켄마와 히나타의 여행에서 아카아시가 중간에서 빠져 주지 않고 끝까지 켄마를 방해하려는 것이 기정사실이 되었다. 아카아시가 어째서 히나타와 켄마 두 사람의 오붓한 여행을 방해하려고 하는가, 그 이유는 켄마가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의 눈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알 수 있는 것이었다.
아카아시는 히나타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호감이 있다.
그것이 사랑이든 평범한 우정이든, 켄마에게는 결코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
“쇼요, 국 식겠어.”
“아차차, 국도 있었지.”
하지만 그 불만도 표현할 수는 없었다. 이유는 앞에서 말했으니 생략하겠다. 켄마는 결국 대화에 끼어드는 대신 대화를 잘라 버리는 다소 서투른 기술로 히나타의 시선을 돌렸다. 히나타는 먹성 좋게 반찬 다수를 밥과 함께 이미 해치운 후였기에 켄마의 말을 듣자마자 국을 호로록 마셨다.
하지만 따뜻한 국을 먹고 히나타가 포근하게 미소 짓는 모습은 아카아시의 마음도 충분히 포근하게 했기 때문에, 아카아시의 기분에 얼룩을 남길 수는 없었다.
*
“이것 봐, 켄마! 누가 벌써 눈 토끼를 만들었어.”
짐을 챙기고, 여관의 숙박비를 내고 켄마와 함께 산장 밖으로 나온 히나타는 조심스럽게 눈 토끼를 들어서 켄마에게 보여주었다. 어디서 열매를 구했는지 빨간 열매가 두 눈 대신 박혀 있었다. 켄마는 그 눈 토끼를 보다가 내려놓고 귀엽다고 이야기했다.
“바깥 날씨가 꽤 춥네.”
“눈이 올 정도였으니까.”
히나타와 켄마를 뒤따라 나온 아카아시는 목도리를 두르고 단풍 위에 눈이 내린 풍경을 감상하고 있었다. 아카아시의 중얼거림은 그와 마찬가지로 목도리를 두르고, 더해서 장갑도 낀 켄마가 무덤덤하게 받아쳤다. 아카아시와 켄마 사이에 흐르는 냉기는 늦가을과 겨울 사이에 부는 바람보다 더 차가웠다.
“히나타, 춥지 않아? 목도리라도 두르는 게 좋을 텐데.”
“괜찮아요! 옷은 두껍게 입고 왔으니까요.”
“목도리 정도야 같이 둘러도 되고.”
아카아시가 걱정하자 히나타는 그가 입고 온 두꺼운 웃옷을 팡팡 두드렸다. 이어서 켄마가 자신의 목도리를 반쯤 풀어 히나타의 목에 둘렀다. 아카아시가 히나타에게 보이려던 호의는 보이기도 전에 차단되었다. 아카아시는 이런, 찔렸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켄마의 눈에는 당황스러움이 한 톨도 보이지 않았다.
“켄마, 안 불편해?”
“전혀.”
켄마의 체격이 히나타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것이 행운이었다. 좋아하는 사람과 목도리를 함께 두른다, 아카아시가 히나타와 절대 할 수 없는 스킨십이었다. 그랬다가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될 것이었다. 켄마는 히나타와 손을 잡고 기꺼이 보폭을 맞추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어디로 갈 거야?”
“저기 단풍잎 모양 과자를 파는 것 같은데, 가 보자.”
또 히나타는 2인 3각 경주를 할 때 멋대로 뛰어나가는 타입이 아니었다. 히나타가 가리킨 방향으로 켄마가 걸어가자 히나타도 그것에 맞추어 걸어갔다. 아카아시는 켄마가 자신을 한 번 돌아보고 계속 적대하겠다고 눈빛으로 선언하는 것을 눈에 똑똑히 담았다.
“맛있겠다~.”
과자는 밀가루로 소를 감싸 단풍잎 모양 틀로 찍어내 굽는 것이 붕어빵의 친척쯤 되어 보였다. 메뉴를 보면 메이플 시럽이 들어가 진짜 ‘단풍’ 과자라고 부를 만한 것도 있었다. 그 외의 맛으로는 대중적인 팥소, 완두콩 소, 다른 견과류를 섞은 소, 요즘 유행한다는 크림을 넣은 소 등이 있었다.
“사 줄까, 히나타?”
“앗, 아카아시 상이요?”
아카아시는 히나타의 뒤쪽으로 가까이 다가와 그의 한쪽 팔에 슬쩍 팔짱을 끼었다. 산장에서 조식을 먹을 때 ‘히나타의 옆’을 늘렸던 것처럼, 히나타의 ‘옆 중 하나’를 차지했다. 질리지도 않나, 켄마의 시선이 뾰족해졌지만 아카아시는 지금까지 적대심에 대응했던 방식대로 굴하지 않았다.
“내가 살게, 아카아시.”
“오랜만에 만났는데, 선물 정도는 할 수 있어.”
“언제부터?”
켄마는 아카아시의 사람 좋은 말이 아무에게나 좋은 말이 아니라는 것을 간파했다. 아카아시는 인간관계에서 선을 딱딱 긋는 성격이었다. 예를 들면 다른 사람이 주먹밥을 먹고 체하는 것을 봤을 때, 물을 가지고 있다면 건네주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구해다 주려고는 하지 않을 것이다.
히나타에게야 아카아시는 ‘살가운 사람’이겠지만 실제 아카아시는 그렇지 않았다. 그 이미지는 어디까지나 아카아시가 그의 마음에 두는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것이었다.
그 마음에 두는 것도 단계가 나뉘어 있었다. 배구부에서 친하게 지내는 단계, 고등학교 생활에서 친하게 지내는 단계, 그리고 그 고등학교라는 울타리까지 넘어서서 다른 고등학교 출신 중에서 친하게 지내는 단계. 마지막 단계도 배구부라는 경계선으로 다시 한 번 갈라졌다.
히나타는 그 단계 중 켄마가 아는 한 다른 고등학교 출신, 배구부라는 경계선 안에 있었다. 그러니까, 단풍이 지기 전에 같이 여행을 갈 것을 제안하고, 식사는 어떻게 할지 잠은 어디서 잘지 하나하나 정한 켄마가 히나타를 생각하는 것보다 한참 못하다는 뜻이었다.
그랬는데 이제 와서 시간과 돈을 써 가며 살갑게 굴다니, 켄마는 기가 막혔다. 아카아시도 켄마를 기막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은 켄마 알 바 아니었다.
“둘 다 괜찮아요! 제가 살게요!”
두 사람이 노려보는 사이, 히나타는 자신의 지갑을 꺼내 모든 맛이 전부 들어가 있는 상자를 두 박스 샀다. 켄마와 아카아시는 히나타 앞에서 신경전을 부려봐야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으므로 ― 히나타가 그것을 눈치 채지 못한다고 해도 ― 히나타가 직접 사겠다는 것에 동의하기로 했다.
“켄마, 무슨 맛 먹을래?”
“커스터드 크림.”
“아카아시상은요?”
“나는 완두콩으로.”
켄마와 같은 목도리를 두른 채, 아카아시와 팔짱을 낀 채 걸어가는 히나타의 모습은 뒤에서 보면 꽤 우스워 보였다. 히나타는 산책로로 들어가 박스를 하나 열었고 그 안의 과자 하나를 꺼내 먹으며 질문했다. 상자 안은 같은 맛끼리 한 줄에 있도록 구분되어 있어서 헷갈릴 가능성은 없었다.
“맛있어, 쇼요?”
“응!”
“무슨 맛이야?”
“단풍 향기가 나는 맛이에요!”
히나타가 고른 과자는 메이플 시럽이 들어간 맛이었다. 히나타는 빙그레 웃는 얼굴로 여행의 동행들을 한 번씩 돌아보았고, 과자를 음미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들은 히나타의 웃는 얼굴 속 눈과 눈을 마주쳤다가, 다시 서로에게 눈을 맞췄다. 그리고 한 가지 진리에 순응하기로 했다.
이렇게 자신들이 싸워 봤자 히나타에게 허락받지 못하면 소용없다. 세 사람의 여행도 히나타가 수학함으로써 이루어졌으니 말이다.
알록달록한 단풍 위로 내려앉은 무채색의 눈이 녹아내리고 다시 단풍을 보여줄지, 아니면 단풍을 전부 떨어뜨리고 눈이 홀로 남을지가 태양에게 달렸듯, 세 사람의 관계도 히나타에게 달려 있었다.
후기
아이들 (@Aideul_YS)
마감일 당일 글이 날아간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나예요.
후기를 빌어서 밝히자면 시라히나스가 켄히나아카를 선정한 이유는 각각 5월/6월/10월/12월생으로 사계절이 생일이어서 그랬습니다. (4월생 세터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sheep)
앞서 말했듯 마감 당일에 날아가고 멘붕해서 급하게 쓴 글들이라서 처음 생각했던 내용은 완전 딴판인데…….
시라히나스가: 스가히나가 사별(!)하고 히나타가 스가와 같이 가려 했던 여행지에 홀로 가서 시라부를 만나 마음 회복&스가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
켄히나아카: 가을에 아카히나가 이별 여행 다녀오고 히나타가 그 이야기를 해 주는데 켄마가 그 겨울 새로운 여행을 짜서 히나타에게 제안하는 이야기
…
사람은 극한 상황에 처하면 뭐든 합니다.
네.
하하핳
아무튼 히나른 합작 참여는 항상 즐겁습니다! 참가자 분들 연말 잘 보내세요!
합작 선공개 리뷰
익명님 (@Rqre_ve0)
세상에.. 코즈메 켄마, 당신이란 사람은.. 어쩜 타이밍도 이렇게 잘 맞춰? 연기도 왜 이리 잘해? 못하는 게 뭐야? 하. 쇼요 때문에 아카아시를 적대하는 켄마라니, 오열할 수밖에 없네요ㅠㅜ. 와 근데... 이런 켄마에 맞서는 아카아시도 절대 안 지네요. 짜릿하다,. 하, 쇼요가 눈치가 없네요. 쇼요의 눈새력에 이마를 탁 칩니다. 뭐, 사실 괜찮아요. 쇼요잖아요. 다른 사람이 눈치가 없었다면 살짝 뭐라고 했겠지만, 우리 쇼요가 눈치가 없다? 그러면 그건 쇼요의 매력 중 하나로 들어가는 거죠. 하.. 근데.. 저만 짜릿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히나타 앞에서 본심을 숨기는 켄마와 아카아시라니, 그리고 그 사이의 귀여운 히나타 쇼요라니.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 이게 진짜 산해진미죠.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몰라..
헐!!!! 잠시만 아, 대박 진짜 대박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둘이 뭘 어떻게 하든 결국은 히나타의 뜻에 달렸다는 점이 정말.. 찡.. 했습니다. 너네 알기는 아는구나, 하고요. 결국 끝은 태양에게 달렸다는 거잖아요. 하.. 그 태양이 어떻게 말하든 둘 다 태양의 말을 잘 들을 걸 알기에 더 짜릿하네요. 죄 많은 귀염둥이 쇼요.. 꽃길만 걷자.
익명님 (@익명)
아카아시... 아무리봐도 저거 다 계획하고 왔다... 아무리봐도 켄마랑 싸울 거 전부 각오하고 왔다... 그런데 그런 아카아시 답지 않게... 완벽히 준비해오지 못했다는 게... 넘 좋아요... 아니지, 분명 히나타라는 변수 때문에 그렇겠죠...! 아카아시가 아무리 머리를 굴려서 계산해도 히나타는 알 수 없으니까요..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아는 사람은.. 그건 솔직히 신이다..! 켄마는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다는 게 좋아요.. 그래서 아카아시가 놓치는 빈틈을 툭툭 치고 들어가는 저 익숙함!! 역시 도쿄세터샌드는 맛이 남다르네요.. 맛있다... 제일 좋았던 묘사는 덩치가 비슷한 켄마와 히나타가 같은 목도리를 쓰는 장면이었어요! 그걸 읽자마자... 아 그러네!! 미쳤네!! ..맞아... 우린 너무 키 차이가 설렌다 이러고만 있었지만... 진정한 설렘은 비슷한 키 차이라서 할 수 있는 스킨십이 있다는 것! 그래서 그 장면이 좋았어요... 뭔가 비율적으로는 켄마가 아카아시한테 밀릴 것 같은데... 익숙함이나 자연스러움은 켄히나쪽이 더 강한 거!! 능숙함이나 어른스러움은 아카아시가 이길 것 같지만... 역시 둘은 비등비등 하네요...! 히나타는 어느 쪽을 고를지 너무 궁금하네요... 아마 타이밍이 중요할 것 같기도 해요. 아무리 히나타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해도... 그 히나타도 타이밍에 영향을 받으니까... 아무튼 그런 대단한 타이밍에 같이 서 있는 사람이 최종 승자가 아닐까 싶어요! 역시 이 글도 넘 미소 지으면서 잘 읽었어요.. 풋풋한 신경전은 언제나 좋네요! 감사합니다!!